이루지 못한 소원 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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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소원 리스트
앞에는 마지막 환락이 기다리고 있으니, 후회를 안고 당도해선 안 됩니다. 이루지 못한 소원을 적어 「소원의 그늘」에 맡겨보세요. …… 마지막 방송에서는 정말 뷰티 필터를 끄고, 모두에게 내 진짜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고 싶어. 그렇게 하면 다들 날 사랑해 줄까? 아니면 처음부터 끝까지 화면 속의 완벽한 「그녀」만 사람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게 될까? 난 결국 이 가상의 아름다움을 파괴할 엄두가 나지 않았고, 이 전자 가면 아래 갇혀 나날이 메말라가는 나 자신을 구해낼 용기도 나지 않았어. 하지만 「그녀」는 내가 아닌걸. 그 언제라도 내가 아니야. 다들 「그녀」나 마음껏 사랑해. 난 이제 갈 테니. ——솜발 키리로 엘루리크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닌 젊은 플루 학자인데, 천재라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단 하룻밤 만에 내가 평생을 바쳐 수립한 「원력 공진 학설」을 뒤집어버렸다. 그 증명 과정은 참으로 간결하고 아름다웠다. 낡은 규범이 휴지 조각이 된 건 좋은 일이다. 안타깝게도 내 머릿속에는 이미 잘못된 지식이 너무 많이 들어차서 연구를 다시 시작할 수가 없다. 후배들이 내가 밝혀낸 잘못된 길을 피해, 하루빨리 원력의 수수께끼를 풀 수 있기를 바란다. ——플루 이소 메카아머는 크고 작은 몸으로 쉽게 교체할 수 있는데, 어째서 내 근육은 아무리 단련해도 커지지 않는 걸까? 만약 환조종의 모든 것이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정해져 있다면, 나에게 정말 삶의 방식을 선택할 자유가 있는 걸까? 오크의 능력엔 결국 한계가 있구나! 부디 그림 속 세계엔 보디빌딩 대회가 없기를. ——오크 펜리르 이모지의 발상지, 펄럭스 타워 옥상, 환월의 뒷면, 그리고 광활한 별바다……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아서 다 꼽을 수도 없다니까! 우주가 이렇게나 넓은데, 전설의 은하열차에 올라타야만 은하를 누비겠다는 소원을 이룰 수 있으려나? 글쎄, 무명객들은 토끼를 여행 동반자로 받아줄까? ——월면 나이아 인간 올랜도의 소원은 내가 대신 이뤄주었다. 난 그저 이 세상에 온 적이 없었기를 바랄 뿐이다. ——유령 올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