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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지저귀는 새」
스네즈나야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높은 가로등. 진청색 기둥이 우뚝 솟아 있고, 본체에는 금빛 기하학 문양이 새겨져 있다. 꼭대기에는 우아한 곡선을 그리는 두 개의 지지대가 갈라져 나와 있으며, 그 끄트머리에 조명이 하나씩 매달려 있다.\n이 가로등은 거리를 밝혀줄 뿐만 아니라, 가끔 동네를 날아다니는 작은 새들의 「사교 모임 장소」가 되기도 한다. 두 무리의 새들이 양쪽 지지대를 각각 차지하고는, 기둥을 사이에 둔 채 짹짹 지저귀며, 적막한 거리에 생기를 불어넣어 주고는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