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옥 협곡 숲속에 서식하는 포악한 야수. 검은색 무늬 때문에 「현문」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침옥 협곡에 전해 내려오는 민간 설화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이 짐승은 한 선인의 권속으로서 요괴를 무찌르며 수호의 임무를 수행했으나, 선인이 죽고 난 후 난폭한 야수로 변해버렸다고 한다. 이야기의 기원은 잊혀진 지 오래고 선인이 누구였는지도 의견이 분분했지만, 한 가지만은 확실했다. 안전을 고려해 이 무시무시한 녀석에게 가까이 가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이다. 오랜 세월 이어져 온 인간의 개척 사업으로 인해 이 야수의 서식지는 갈수록 좁아져만 갔고, 오늘날에 이르러서는 침옥 협곡에서 가장 인적이 드문 곳으로 찾아가야만 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