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급한 대로 새콤 사탕 파는 할머니를 도울 수 있을 거야. 잔병치레를 다 고쳐야 나도 맛있는 사탕을 늘 먹을 수 있을 테니까……」
소녀는 허리를 굽혀 주머니 속의 보석을 하나하나 세더니 갑자기 재채기를 했다.
「누가 내 생각이라도 하나?」
「사이퍼라, 여기 있었구나?」
실이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망설이듯 그녀의 뒤에 얽혀있었다.
「앞으로 바람을 쫓을 땐……」
차가운 금실이 그녀의 손목을 휘감아 움직일 수 없게 만들었다.
「자기 자신을 잘 챙기는 것도 잊지 마」
그녀는 멀리 도망쳤다. 뒤를 돌아보니 실밥이 터진 망토 끝이 새것처럼 수선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