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잎과 잎사귀가 그을린 듯한 꽃. 재가 흩날리는 곳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보라꽃이라 불린 이 식물은 원래 더 짙고 밝은색을 띠는 꽃으로, 잿더미성 주민들의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잿더미성과 함께 침식되어 어두운 그림자에 오염됐기 때문에 분노한 신의 불길에 불타버렸다. 오늘날에도 이 그을린 듯한 꽃에서 성 전체를 파괴한 불꽃의 위대한 힘을 엿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