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에 돌파의 힘을 부여하는 재료.
「번개의 삼파문」의 문양을 지닌 「치요」라고 불리는 오니족 여무사는, 칠흑의 세력과 싸우던 중 호랑이의 몸과 뱀의 꼬리를 한 다른 세계의 괴수에 삼켜졌다고 한다. 하지만 그녀는 마수의 가슴을 찢고 살아남았다.
「토라의(호랑이를 물어뜯는) 치요」라는 명칭은 이에서 유래한 것이다. 그 후, 이 이름은 점점 간소화되어 나중에는 「토라치요」로 불리게 되었다.
그러나 심연 마수의 뱃속에서, 그녀는 어둠의 죄악에 물들었고, 선홍빛 이빨을 통해 자신과 함께하던 이들이 갈기갈기 찢기는 것을 보았다. 칠흑 같은 절망에 잠식된 그녀는 결국 위대한 나루카미 쇼군을 향해 검을 들었다. 그러나 이 반역의 대가로 그녀는 검을 쥐었던 팔과 날카로운 뿔을 잃고, 다친 야수처럼 숲속으로 도망쳤다. 결국 그녀는 이름 없는 마물로 전락하여 텐구, 종말번대, 혹은 산에서 수행하던 이와쿠라 가문의 후손들에 의해 최후를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아름답던 그녀의 용모는 칠흑의 원한과 부상의 고통 속에서 추악하게 일그러졌기 때문이다. 또는 거대한 뱀의 유골 근처에서 검을 든 인형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을 가능성도 있다.
과거 심연과 싸웠던 이들은 칠흑 같은 극화를 꿈꾸기 마련이다. 한때 마수에 맞서 싸웠지만, 결국 그들의 일원이 된 자도 적지 않다. 세상의 경계선은 점점 취약해지고 있지만, 이러한 침식은 어쩌면 일방적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