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에 돌파의 힘을 부여하는 재료.
「원시의 바다에서 나온 생명은 하나로 돌아갈 운명을 지녔다」 조율사 보에티우스는 그렇게 말했다. 「하지만 인간의 가능성은 무한하다. 원시 모태의 바다라도 모두 녹여버릴 수는 없을 것이다…」
오만한 찬탈자는 순수한 물에 녹지 않는 영혼 이슬을 만들려 했다. 지혜와 기억을 그 안에 담아 신민들이 육신을 버려 영원하고 독립적인 생명을 얻을 수 있도록 말이다.
하지만 영혼과 육체가 뒤바뀌는 고통은 일반적인 생명이 이겨낼 수 없었고, 찬탈자의 법령은 부서진 영혼을 찢어발겼을 뿐이었다….
영혼 이슬은 수많은 영혼의 통곡 속에 검게 물들었고, 조화로운 지혜는 사라진 채 혼돈과 광기만이 남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