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에 돌파의 힘을 부여하는 재료.
짙은 농도의 순수하고 깨끗한 용액. 원시 무한의 바다의 물방울 속에서 정제됐다. 고대 신왕은 이것이 영원한 생명과 무궁한 지혜를 가져다주리라 믿었으나, 귀 기울여 듣는다면 모든 것이 하나로 용합되는 결말을 나지막이 예언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이는 신왕이 완성하지 못한——근원 없는 황금 영혼 이슬이 원시 만황의 물을 대체하고, 영생하는 현자가 찬란한 질서로 모든 무지한 구석에 감로 같은 계몽을 가져다주는——위대한 악장이었다.
하지만 신왕의 망상은 결국 칠흑 같은 해연 속으로 가라앉았고, 황금 영혼 이슬 역시 무정한 시간에 묻혀 원시의 탕에 침식되었다….
조율사는 이 흉조를 무시한 채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마지막 영혼 이슬에 동포의 생명을 주어 과거의 질서를 다시 세우려 했다….
오늘날에 폰타인의 수많은 미친 시인과 젊은 화가의 악몽 속에 보에티우스가 겪은 종말의 환상이 재현되어 그들에게 피할 수 없는 윤회를 경고하고 있다